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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 개발 이야기

인정받는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출처] http://okky.kr/article/340452


저는 타인의 실력을 볼 때 몇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1. 자신도 시간이 지나면 알아볼 수 없는 코드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댑니다.

코멘트나 네이밍에 신경쓰면 더 개발이 오래 걸린다구요.

좋은 네이밍에 좋은 코멘트를 달고 있는 프로젝트가 코멘트 없는 프로젝트보다 똑같은 기능을 개발하는 데 더 오래 걸리는 경우는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구구단 같은 거 만드는 그런게 아닌 이상요.

네이밍, 코멘트는 습관입니다.

그냥 귀찮아서 안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몇 년뒤에 본인이 짠 코드조차 햇갈리면 기본이 안되어 있는 겁니다.


2. 상수, 문자열을 코드에 직접 사용

C에서 배열의 시작인 0과 같은 변하지 않는 상수가 아닌 이상 모든 상수는 따로 제대로된 네이밍으로 정의를 해야 합니다.

문자열은 리소스로 관리하구요.

리소스 귀찮다구요?

어셈블리로도 매우 쉽게 다국어 문자열 리소스 매우 쉽게 관리합니다.

어셈블리보다 어려운 언어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 문자열을 직접 집어넣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프로그밍 6개월만 했어도 상수와 문자열을 코드에 집어 넣지 않고 따로 관리하는게 얼마나 편하고 버그를 줄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3. 비슷한 코드를 복사, 붙여넣기

전혀 어렵지도 않게 모듈화 할 수 잇는 것을 그냥 복사해서 붙여 넣습니다.

거기다 값까지 리소스를 사용하지 않고 사용하면 나중에 수정할 때 일일히 검색하거나 눈으로 보면서 찾고 고치다 에러나면 어디서 났는지 모르는 둥 이건 프로그래밍의 경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4. 인터넷에 떠도는 코드 복사해 붙여넣기

적어도 코드를 가져다 붙여 넣을 때는 그 코드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정도는 이해를 해야 합니다.

이해를 해서 처낼 부분 처내고 수정할 부분은 수정해서 최적화 할 정도는 되야 되는데 원리조차 이해 못하는 것을 가져다 붙여넣는게 너무나 흔합니다.

무슨 논문수준 지식이 필요한 것이면 몰라도 떠도는 코드 중 99%는 고난이도를 요구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알려고 하지를 않죠.

자신이 집어 넣은 코드에 대해 잘 모르면 프로그램이 필요 이상 비대해지고 파일도 커지며 문제가 생기면 해결도 곤란해 집니다.

거대한 프로젝트 일수록 필요이상의 리소스를 낭비하게 되는 것이죠.


5. 최소한의 디버깅 지식

디버깅이 어려워 보이지만 아주 단순한 방법으로도 디버깅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언어에 통용되는 방식인 로그를 찍는 거죠.

이상 작동하면 관련 함수들 변수 로그 찍으세요.

로그 찍어보면 원인의 90%이상 발견이 됩니다.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신입이나 경력이 짧은 사람들에게 너무 큰 걸 요구한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 경우 습관자체가 잘못 들어서 프로그래밍을 잘할 수 없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제가 위에 써 놓은 5가지중 4가지는 그냥 습관만 잘들이면 되는 그런 것입니다.

코멘트, 네이밍 좀 신경쓰고, 코드에 숫자, 문자열 직접 넣지 않고 겹치는 코드 모아서 하나의 함수 만드는 것은 컴공과 1년 정도만 다녀도 하고도 남는 일입니다.

로그 찍는 것 알다시피 거의 대부분이 다 지원합니다.

난이도의 문제가 아니라 습관의 문제입니다.


위의 다섯가지만 몸에 배면 코드를 매우 읽기 쉬워지며 버그 또한 극히 줄어듭니다.

어셈블리어로 개발할 때 조차 디버깅 때문에 골치 아픈 경우가 드뭅니다.

습관만 잘 들이면 컴공 입학해 졸업할 때까지 충분히 몸에 배고도 남을 습관들인데 코드들 보면 정말 이렇게 개발하면서 돈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뛰어난 개발자가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제대로 모르는 코드를 그냥 넘어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떤 코드를 봤는데 이해가 안되면 코드를 분해해서 보세요.

잘 모르는 명령 있으면 검색해서 명령의 정의와 샘플 코드보고 이해하고 넘어가기 바랍니다.

그걸 계속하다보면 검색횟수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할 겁니다.


또 한가지는 라이브러리 없이 프로그래밍 하는 훈련을 하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C + OS API 프로그래밍을 추천합니다.

C로 표준 라이브러리도 사용하지 말고 C 기본 문법에 OS API만 사용하는 것이죠.

하면 할수록 알기 싫어도 알고리즘에 대해 알게 되고 OS에 대해 이해하게 됩니다.

학생 때 하면 가장 좋고 직장인이더라도 취미 삼아 해보기 바랍니다.

일단 어셈블리리, C + OS API 프로그래밍이 가능해 지면 어느 정도 플랫폼과 CPU의 제한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컴파일러가 어떤 식으로 최적화 할지도 보이구요.

고급언어로 프로그래밍을 하더라도 로우레벨 프로그래밍을 해보지 않은 사람보다 구조적으로 더 빠르게 작동하게 만듭니다.

알고리즘 또한 라이브러리 없이 모든걸 만들어봤기 때문에 비교자체가 안되구요.


아마 제말을 못믿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어셈블리, C, OS API 프로그래밍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위의 단계를 익히고 나면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히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거의 없을 겁니다.

제가 30년전 8BIT 어셈블리 프로그래밍을 4년 정도 하고 난 이후 언어를 익히는데 어려움을 느껴본적이 없듯이요.